[Why] 뉴노멀을 향한 배달·배송 시장의 진화(2022년 6월)

6월 월간리포트               

빅데이터 인사이트 Why

 




뉴노멀을 향한 배달·배송 시장의 진화 🛵

2022.06.08.(수) / 15 min to read





이번 콘텐츠가 만들어진 이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례 없는 특수를 맞이한 배달·배송 시장은 뉴노멀을 향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열화된 경쟁 속에서 공통적으로 '빠른 배송'을 서비스로 선보였으나,  최근 배달·배송 시장의 진화 양상에는 차이를 보입니다.

배송 시장은 버티컬(vertical) 플랫폼화, 배달 시장은 역(逆) 버티컬 플랫폼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배달·배송 시장이 뉴노멀로 자리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코로나19와 배달·배송 시장  


 1)  배달·배송 시장의 급격한 성장 


배달·배송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례 없는 특수를 맞이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접 음식점을 방문하기보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 성향이 주요 트렌드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배달·배송 서비스가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021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 6,783억 원 수준으로 2019년(9조 7,365억 원) 대비 약 2.5배 이상 커졌고 그 중에서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4조 9,882억 원을 차지했다. 


배달·배송 언급량 추이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19.01.01.~2019.12.31./ 2021.01.01.~2021.12.31.

음식 배달서비스 연간 거래액
(단위: 조 원)

* 출처: 통계청(2022), 온라인쇼핑동향

 

‘배달’과 ‘배송’의 차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배송’의 ‘송(送)’은 ‘보내다’의 의미로 ‘출발점’에 좀 더 가까운 의미를 나타내는 데에 비해 ‘배달’의 ‘달(達)’은 ‘이르다’의 의미로 ‘도착점’에 좀 더 가까운 의미를 포함하지만, 구분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실제 쓰임에서는 혼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운송이 시작되면 배달, 여러 건의 주문을 일정 기준으로 엮어서 운송하면 배송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미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다음날 아침, 이르면 당일에도 배송이 진행되면서 배달과 배송을 가르던 시간적인 경계가 점차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상품을 더 빠르게 고객 손에 쥐어주는 것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배달·배송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기 위한 산업 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배달·배송 사전적 의미
 
물자를 여러 곳에 나누어 보내 줌
일반적으로 대규모, 원거리에 사용됨


물건을 가져다가 몫몫으로 나누어 돌림
일반적으로 소규모, 근거리에 사용됨




2) 배달·배송 시장의 빅블러 현상 발생


2021년 11월에 진행된 ‘우아한테크콘서트’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배달의민족)은 더 이상 음식 배달앱이 아니다.”라며 배달앱을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의지를 표명했다. 배민은 음식 배달을 넘어 ‘배민쇼핑라이브’와 ‘B마트’, 전국 맛집 음식을 밀키트 형태로 배달하는 ‘전국별미’ 등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요기요는 배달앱 최초의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이면서 쇼핑, 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 제휴로 멤버십 할인을 더해 요기요 안에서 일상에 필요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시키고 있다. 식음료 외에도 생활용품과 뷰티, 반려동물 상품 등 빠른(30분 이내) 배송 품목을 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기요는 업종이 다른 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하이퍼 로컬(지역 밀착) 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가 있다. 이처럼 국내 배달앱 1·2위 업체인 배민과 요기요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가장 큰 요인은 기존 배달 시장의 출혈 경쟁 속에서 적자 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배달앱 시장 점유율

* 출처: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2021)




2. 배송 시장의 진화 양상 – 새벽배송과 버티컬(vertical) 플랫폼화 


언제 주문하든 다음날 아침이면 배송이 완료된다는 새벽배송은 로켓배송, 샥출발, 샛별배송, 하루배송 등 업체마다 고유의 명칭을 가지고 있다. 마켓컬리가 국내에 새벽배송 시스템을 첫 도입했을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미했으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장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출범한 식료품 온라인몰 마켓컬리는 밤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상품을 문 앞에 가져다준다며 배송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

(단위: 천억 원)

* 출처: 교보증권(2022)
새벽배송 언급량 추이

(단위: 건)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19.01.01.~2021.12.31.


마켓컬리는 샛별배송과 엄선된 식자재 소량 판매 등의 초기 콘셉트로 강남맘의 필수 앱 리스트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마켓컬리의 눈부신 성장세에 쿠팡, 이마트 등 일반 배송을 제공하던 기존의 대형 온라인몰도 서둘러 새벽배송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새벽배송 시장의 2015년 시장 규모는 100억 원 대였지만 2019년에는 8,000억 원 대로 성장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다가오는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1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는 2015년에 비해 약 1,20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새벽배송 시장이 불과 몇 년 사이에 크게 성장하며 배송 품목도 확대되었다. 2019년과 2021년의 새벽배송 연관어 상위 20위를 살펴본 결과 ‘화장품’, ‘스킨’ 등 뷰티/ 메이크업 상품이 새롭게 등장했으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식료품의 비중이 커진 데에는 ‘오아시스마켓’, ‘정육각’ 등 식료품 중에서도 신선식품만을 취급하는 전문몰이 최근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새벽배송 연관어에는 닭, 치즈, 샐러드와 같은 신선식품이 식음료 부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새벽배송 관련 연관어 분석

*<상품> 카테고리 상위 20개 한정

식료품
연관어
언급량
음식34,145
우유24,366
과일20,261
커피19,480
기름17,181
반찬17,119
야채15,693
오일15,470
비타민15,280
식료품
연관어언급량
음식33,615
커피29,983
21,778
치즈21,142
반찬20,935
과일20,901
샐러드20,855
소스20,606
우유20,237
야채19,199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19.01.01.~2019.12.31. / 2021.01.01.~2021.12.31.


포화상태에 다다른 새벽배송 업계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배송 구독권, 새벽배송 상품 무료배송 등의 전략을 도입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특정 카테고리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버티컬 커머스 전략이다. 특히 신속한 배송이 생명인 신선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도드라지며, 수산물은 오늘회, 축산물은 정육각, 나물 반찬은 나물투데이 등으로 판매 아이템이 세분화된 전문몰이 인기이다. 이외에도 패션 잡화는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가, 생필품은 쿠팡, 이마트, GS프레시몰이 선두를 차지하며 저마다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① 생필품 – 쿠팡/ 이마트/ GS프레시몰 🍽


생필품 분야의 새벽배송은 쿠팡, 이마트, GS프레시몰이 앞장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새벽배송 이전에 익일 배송 서비스를 국내에서 최초로 제공한 쿠팡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업계를 대표하고 있지만 그만큼 초기 투자 비용이 컸던 탓에 적자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새벽배송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쿠팡은 프로세스 개선과 공급망의 최적화를 통해 적자폭을 점차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과 물류센터 화재 등으로 2021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생필품 새벽배송 업체별 연관어 유형 분류

*<상품> 카테고리 상위 20개 한정




*출처: TrendUp V4
*분석기간: 2020.05.01.~2022.04.30.

쿠팡은 회원제인 ‘로켓와우’를 도입하고 신선식품만 취급하는 ‘로켓프레쉬’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공을 들였다. 또한, 가성비를 강조한 PB 상품 개발과 타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했다. 쿠팡의 대표 PB 상품인 곰곰 밀키트와 코벳 마스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 된 바 있으며, 쿠팡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아이폰 13 시리즈 사전 예약은 15분 만에 완판 되었다. ‘마스크’는 로켓배송 연관어 중 상품 카테고리 9위를, ‘아이폰’은 16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쓱배송의 경우 튼튼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친환경 보냉백인 ‘알비백’의 명성을 입증하듯 ‘장바구니’가 상품 카테고리 5위에 올랐다. 또한 순위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음료 사이에서 ‘냉장고(8위)’, ‘그릇(28위)’ 등 주방기구도 눈에 띄었다. GS프레시몰의 연관어는 ‘음식’, ‘과일’, 반찬’, ‘식재료’ 등 식료품이 45%, ‘생필품’, ‘가방’, ‘아이스팩’ 등 생활용품이 40%로, 식료품 못지않게 생필품의 비중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패션잡화 – 브랜디/ 지그재그/ 에이블리 👗


패션앱별 만족요소 
패션앱별 새벽배송 관련 언급량 및 연관어 분석
(단위: %)

* 출처: 오픈서베이(2022), 
MZ세대 패션앱 트렌드 리포트

(단위: 건)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20.05.01.~2022.04.30.


패션앱 트렌드에 대한 오픈서베이의 조사에 따르면, 브랜디의 강점을 빠른 배송으로 판단하였다. 지그재그는 쇼핑몰·브랜드의 다양성을, 에이블리는 저렴한 가격과 상품 추천 기능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루배송, 새벽배송 기준으로 세 브랜드를 검색했을 때 ‘브랜디 > 지그재그 > 에이블리’ 순으로 언급량이 높았다. 그리고 브랜디의 연관어 1위는 ‘무료’, 2위는 ‘당일’, 6위는 ‘저녁’, 8위는 ‘빠른배송’으로, 무료로 하루배송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그재그의 경우 작년 카카오스타일과의 인수합병 이슈로 ‘투자’, ‘카카오’, ‘인수’ 등이 연관어 상위에 올랐으며, 사업의 확장에 따라 상품 및 브랜드의 다양화가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 브랜드 중 가장 늦게 새벽배송 시스템을 갖춘 에이블리는 타 업체와의 치열한 배송 경쟁을 보여주듯 ‘지그재그’, ‘브랜디’, ‘무신사’, ‘쿠팡’ 등 타 브랜드의 이름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③ 식료품 –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달리살다 🥗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켓컬리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총 언급량은 55만 5천 건으로 유기농 신선식품 온라인몰 경쟁사인 오아시스마켓(1만 8천여 건)과는 30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다. 마켓컬리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선점한데다 PB상품의 성과가 좋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GS리테일 ‘달리살다’의 언급량은 4천여 건으로, 올해 3월부터 새벽배송을 새로 시작하여 아직은 인지도나 상품의 다양성은 다소 떨어지는데, 이는 달리살다에 대한 소비자 의견 분석(VOC)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달리살다는 친환경, 유기농을 앞세운 가치소비 전문몰인 만큼 동물복지 유정란, 무항생제 돼지고기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이커머스 업계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원수는 천만 회원을 확보 중인 마켓컬리의 1/10 수준이지만 재구매율은 90%로 앞서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 무인 매장 오픈, 퀵커머스 서비스 론칭 등을 계획 중이다.


유기농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별 긍∙부정률 및 소비자 의견(VOC) 분석

컬리스는 마켓컬리가 만든 자체 PB 상품입니다.
대체로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음

박스가 엄 청 많이 와요. 신선한 상품을 위해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 바로 배송준비로 들어가서 상품 변경이나 취소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오아시스 괜찮아요.
동물복지 방사형 계란도 싸고 좋아요.

마켓 컬리와의 차이점은 무료배송 금액이 다르네요. 조금씩 자주 구매하시는 분들은 오아시스가 배송 문턱이 더 낮아서 편리할 듯 싶어요

달리살다는 배송시간 촘촘하게 나눠져 있고,유기농 상품과 일반 슈퍼 상품을 한번에 살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우연히 시작했다가 혜택이 좋아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품이 다양하진 않아요.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20.05.01.~2022.04.30.

새벽배송에 필수적인 자체 물류 시스템 마련은 초기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에 새벽배송만을 집중 공략한 배송 서비스 업체도 등장했다. 배송테크 스타트업 ‘두발 히어로’는 브랜디, 프레시코드, SK텔링크 등 약 50여 개 화주사에 당일 도착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콜로세움, 팀프레시 등이 새벽배송을 원하는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 주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 용품, 속옷, 반찬, 꽃까지 그 영역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오늘회(수산물), 정육각(축산물), 나물투데이(친환경 나물) 등 주력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몰이 큰 인기를 끌며 전문가가 취급한 신선한 식재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버티컬 커머스의 대표적 사례가 된 것처럼, 특정 영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 판단된다.




3. 배달 시장의 진화 양상 – 퀵커머스와 역(逆) 버티컬 플랫폼화  


퀵커머스란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15분에서 1시간 사이 배송지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존 이커머스 시장이 일정 시간까지의 주문들을 특정 시간에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과는 달리, 퀵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배달 서비스는 주문 즉시 물류센터 혹은 매장에서 물건을 포장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물론 기존의 새벽배송이 유통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배송 시간의 단축을 이뤄냈지만, 1시간 내에 원하는 물건을 받는 편리함과는 비교할 수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퀵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2020년 3,500억 원에서 2025년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지속될 것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동향

(단위: 억 원)

* 출처: 딜리버리히어로(2021)


실제로 소비자들의 욕구와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롯데와 BGF 리테일, GS리테일, 이마트 등 대형 유통가들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퀵커머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쿠팡,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시장 내 확고한 입지와 추가적인 인건비, 보관비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사들의 퀵커머스 시장 진입은 이미 구축해놓은 유통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을 배송 거점으로 이용함으로써 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대형 유통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통시장 또한 퀵커머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제 퀵커머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가 되었다.


주요 퀵커머스 브랜드* 관련 언급량 추이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19.01.01.~2021.12.31.
* B마트, 요마트, 쿠팡이츠마트, 포켓CU



①  퀵커머스 브랜드별 특징과 역(逆) 버티컬 현상의 발생


다양한 브랜드들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각 브랜드는 각자의 특장점을 강화하여 경쟁에 임하고 있다. 퀵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의 ‘B마트’와 후발주자인 쿠팡의 ‘쿠팡이츠마트’는 상품의 다각화와 빠른 배송 속도를 특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서비스 론칭 초기 식료품 및 생필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 용품, 미용 용품 등을 자체 물류센터에 입고하면서 상품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쿠팡이츠마트의 단건 배송 서비스에 대항해 배달의민족은 ‘B마트원’을 론칭하면서 퀵커머스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두 플랫폼 모두 주로 수도권에 자리 잡은 물류센터 인근으로만 배달 범위를 한정하고 있어 비수도권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한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퀵커머스 서비스는 보다 넓은 서비스 범위를 자랑한다. BGF리테일의 자사 편의점 앱 ‘포켓CU’와 GS리테일-요기요의 ‘요마트’는 전국의 자사 편의점 및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을 기반으로 배달 가능 지역을 넓히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GS프레시와 CU 편의점 등이 입점한 곳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특히 요마트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뷰티&헬스 스토어 ‘랄라블라’를 비롯해 유아동 용품 브랜드 ‘아가방’과 제휴를 맺으면서 상품의 다각화와 배달 범위 확장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주요 ‘퀵커머스’ 플랫폼별 특징 비교



B마트

쿠팡이츠마트

요마트

포켓CU

취급 품목

식료품, 생필품,
건강용품 등

식료품, 생필품,
건강용품 등

식료품, 생필품,
의류, 화장품 등

편의점 판매품

배달 거점

물류센터

물류센터

GS프레시 및
제휴 매장 인근

CU편의점

배달 가능지역

물류센터 인근

물류센터 인근

GS프레시 및
제휴 매장 인근

편의점 인근



이렇듯 브랜드별 퀵커머스 서비스는 각기 다른 곳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역 버티컬 커머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편의성과 즉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업의 수입 증가라는 상호 간의 이익이 교차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퀵커머스를 통해 빠른 배송의 편의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제품을 빠른 배송을 통해 받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 식료품, 생필품 이외에 다양한 물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익 구조의 다각화를 추구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 퀵커머스 시장은 단일 품목에 대한 집중보다는 B마트, 쿠팡이츠마트와 같이 물류센터 입고 품목의 다양화 혹은 요마트의 경우처럼 타 업계와 협업을 통해 판매 상품의 다양화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퀵커머스 브랜드의 향후 과제- 수수료 및 엔데믹의 영향 


퀵커머스 서비스 관련 긍∙부정률 분석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19.01.01.~2021.12.31.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 관련 긍∙부정률 확인 결과, 긍정률 60%로 퀵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다양한 상품을 빠른 속도로 수령할 수 있다는 측면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며, 각 신규 유입 고객 확보를 위해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는 측면 역시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해결해야 하는과제 역시 존재하며, 그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 가능하다.


먼저 업무를 수행하는 라이더들의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만족이다. 이는 수수료가 적용되는 시스템적인 측면에 기인한다. 배달 플랫폼들은 아직까지 식음료, 생필품 배달과 일반 음식 배달의 수수료 차이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을 배달하면서 가벼운 음식 배달보다 적은 수수료를 받는 일이 부당하다는 인식이 라이더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물품의 배달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등장하면서 정상적인 서비스 운용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존재한다.


퀵커머스 서비스 관련 상반된 소비자 의견(VOC) 유형

[소비자]

요기요로 치킨, 비마트로 햇반과 고기를 주문했다. 요마트는 영업시간 지났고 비마트는 주문가능한데 내가 차끌고 마트 다녀오는 것보다 빠르다.
참 세상 많이 변했다 싶다..

쿠팡이츠마트 배달 주문했는데 어떻게 7분만에 올 수가 있지...

요마트로 포켓몬빵을 배달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일만 기다림ㅋㅋ 요즘 발로 뛰어도 구하기 힘들다는데.. 배달을 받을 수 있다니 이득..

[라이더]

피크시간인데 3,500원짜리 똥짐(배송규격을 초과하는 이형화물(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달 품목)을 속되게 이르는 표현) 비마트 콜만 주구장창 들어옴...

20분만에 온콜이 비마트 똥짐이길래 거절햇더니 그 뒤로 콜 계속없음ㅋㅋ


* 출처: TrendUp V4
* 분석기간: 2019.06.01.~2022.05.31.


두 번째로 엔데믹으로 배달 업계의 성장 동력 감소에 대한 우려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유통업계보다 특수를 누렸던 퀵커머스 업계는 일상 회복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유통가들과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퀵커머스는 수수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배달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만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전에는 편의를 위해 기꺼이 지불할 수 있었던 배달 수수료가 이제는 지출을 꺼리는 비용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4. 빅데이터 인사이트


2010년 출시한 국내 최초 배달앱인 ‘배달통’ 출시 이후 약 10년이 넘도록 국내 배달·배송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고, 특히 코로나19 발발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배달·배송 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2019년에 쿠팡은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앱 시장에 진입했고,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배달앱(예: 전라북도 군산시 ‘배달의 명수’, 경기도 ‘배달특급’ 등)을 개발해 선보였다. 최근에는 금융권에서도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예: 신한은행 ‘땡겨요’ 등)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퀵’ 이외에도 도보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내세우며 근거리 배송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배달·배송 서비스는 이미 레드오션화 된 시장 속에서 공통적으로 누가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내걸고 새벽배송, 퀵커머스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는 배달 및 배송 서비스에서도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배달·배송 서비스의 향후 전망에 대한 일부 견해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배달·배송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배송 시장은 버티컬 플랫폼화를, 배달 시장은 역 버티컬 플랫폼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배달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 외에도 기존 서비스를 통해 제기됐던 문제의 해결이 우선시 될 필요가 있다. 특히 배달·배송 수수료의 증가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 이륜차 사고의 증가2), 배달 라이더 직고용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결국 배달·배송 서비스가 엔데믹 시대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하게 될 것인지, 오히려 소비자들은 올드 노멀(과거의 기준)로 돌아갈 것인지는 ① 속도전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의 제공, ② 사회적 문제들의 해결에 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배송 서비스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앞서 소비자 의견(VOC) 분석 및 니즈 파악을 위한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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